Objective-C: iOS 게임 개발

Objective-C

Objective-C는 단순히 오래된 언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iOS 개발의 근간을 이룬 역사적 언어이자, 지금도 수많은 상용 게임을 지탱하는 실질적 토대입니다. 1980년대 Smalltalk의 객체지향 철학과 C 언어의 성능을 결합해 탄생한 Objective-C는, 애플이 iPhone OS를 설계할 당시부터 공식 언어로 채택되었습니다. Swift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iOS, macOS, tvOS의 모든 앱은 Objective-C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Unity나 언리얼 같은 엔진 기반 게임이 iOS 플랫폼과 소통할 때, 그 통로의 상당 부분을 Objective-C가 맡고 있습니다.

플랫폼 글루(Platform Glue)로서의 Objective-C

게임 엔진은 범용적이지만, 실제 기기에서 작동하려면 각 플랫폼의 고유 API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Kotlin과 Java가, iOS에서는 Swift와 Objective-C가 그 역할을 합니다. Objective-C는 특히 iOS 네이티브 SDK와의 호환성에서 압도적인 안정성을 자랑합니다. Unity나 언리얼로 제작된 게임이 iOS에서 실행될 때, 인앱 결제, 푸시 알림, 로그인, Game Center, 카메라 접근, 파일 저장, 보안 인증, 딥링크 등은 모두 Objective-C로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Unity에서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엔진이 Objective-C 모듈을 호출하고, 그 모듈이 StoreKit API를 통해 App Store 결제를 수행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Objective-C가 영수증 데이터를 Unity 쪽으로 전달하여 아이템을 지급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보이지 않지만, 실제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통로입니다.

Swift 이전 세대의 강점 — 레거시 호환성과 런타임 유연성

Swift는 현대적인 언어로 발전했지만, 수많은 상용 SDK와 내부 툴은 여전히 Objective-C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대형 게임사나 장기 서비스형 프로젝트에서 중요합니다. 이미 구축된 수백 개의 모듈과 보안 시스템, 데이터 로거, 광고 추적기, 통계 SDK 등이 Objective-C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완전한 전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Objective-C의 런타임 구조는 매우 유연합니다. 런타임에 클래스나 메서드를 동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메서드 스위즐링(Method Swizzling), 메시지 포워딩, 프로토콜 확장 같은 기능은 테스트나 디버깅, 분석 시스템 구축에 매우 유용합니다. 이러한 런타임 유연성은 Swift보다 제어권이 넓으며, 복잡한 게임 서비스나 툴링 환경에서 예외 처리의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iOS 네이티브 기능 통합의 중심

Objective-C는 iOS SDK의 거의 모든 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StoreKit: 인앱 결제, 영수증 복원, 구독 관리

• UserNotifications: 푸시 알림 수신, 알림 클릭 이벤트 처리

• Game Center: 랭킹, 업적, 친구 초대

• URL Scheme / Universal Link: 외부 링크에서 게임 실행

• Keychain: 사용자 인증 및 보안 데이터 저장

• AVFoundation: 오디오 및 비디오 제어
  이 모든 기능이 Objective-C에서 구현되어 Unity나 언리얼로 다시 전달됩니다. 즉, Objective-C는 엔진이 직접 제어할 수 없는 iOS 영역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합니다.

성능, 최적화, 그리고 저수준 접근의 유리함

Objective-C는 C 언어의 확장형이기 때문에, Swift보다 저수준 자원 접근이 자유롭습니다. CPU 연산, 메모리 버퍼, 파일 스트림, 네이티브 그래픽 인터페이스 등 성능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Objective-C가 유리합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는 프레임 손실이 치명적인 만큼, Objective-C로 작성된 네이티브 모듈이 게임의 효율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iOS의 CoreGraphics, Metal, CoreMotion, CoreAudio 등의 프레임워크는 모두 Objective-C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Swift는 이 위에서 작동하지만, 실제 API의 뿌리는 여전히 Objective-C입니다. 그만큼 하위 호환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언어는 없습니다.

Swift와의 공존 구조

Swift가 Objective-C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 언어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입니다. Apple은 Swift로의 점진적 이전을 권장하지만, 동시에 Objective-C와의 완벽한 상호 운용성(Interop) 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동일한 프로젝트 안에서 Swift와 Objective-C 파일을 함께 사용하며, 브리징 헤더(Bridging Header)를 통해 두 언어 간 함수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대부분의 게임 스튜디오는 “핵심 SDK는 Objective-C, 신규 기능은 Swift”라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유지합니다. 결과적으로 Swift의 현대적 편의성과 Objective-C의 안정성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와 장기 서비스에 강한 언어

iOS 플랫폼은 잦은 보안 업데이트와 정책 변경으로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Objective-C로 작성된 네이티브 모듈은 수년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Apple이 Objective-C 런타임 호환성을 강력히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2년에 작성된 Objective-C 코드가 iOS 18에서도 여전히 정상적으로 빌드되고 실행됩니다.

이런 안정성은 장기 운영형 게임 서비스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Swift는 버전별로 문법 변화가 많지만, Objective-C는 10년 이상 호환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한 번 구축하면 오래 가는” 안정적 인프라를 원하는 게임사에게 큰 매력입니다.

Objective-C의 미래 — 사라지지 않는 기반 언어

Swift가 표면의 주인공이라면, Objective-C는 여전히 그 아래에서 시스템을 움직이는 근본 언어입니다. iOS SDK, UIKit, Foundation, CoreData 같은 핵심 프레임워크가 모두 Objective-C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Swift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Objective-C의 영향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Swift 개발자조차 Objective-C의 구조를 이해해야 네이티브 연동을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Objective-C는 레거시 호환, 네이티브 연동, 고성능 모듈 개발의 영역에서 꾸준히 쓰일 것입니다. 특히 Unity, 언리얼, Cocos2d-x 기반의 게임 프로젝트에서는 여전히 Objective-C가 iOS 네이티브 브리징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Objective-C는 iOS 개발의 역사를 이끌어온 핵심 언어이자, 지금도 많은 게임 프로젝트를 지탱하는 플랫폼 글루 언어입니다. Swift가 등장한 이후에도 Objective-C는 여전히 강력한 호환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iOS SDK의 깊은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Unity나 언리얼 엔진에서 iOS 기능을 활용할 때, 결제·로그인·푸시 알림·딥링크 같은 네이티브 기능은 대부분 Objective-C를 통해 작동합니다. 이 언어의 장점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레거시 호환성과 런타임 유연성, 그리고 안정성에 있습니다. Apple의 핵심 프레임워크가 여전히 Objective-C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Swift 개발자에게도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결국 Objective-C는 iOS 게임 개발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이자, 플랫폼 글루 언어의 뿌리로서 앞으로도 계속 중요성을 유지할 것입니다.

FAQ

Objective-C는 왜 아직도 게임 개발에 사용되나요?

Objective-C는 iOS SDK의 대부분과 완벽히 호환되며, 기존에 구축된 수많은 SDK와 툴이 Objective-C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Unity나 언리얼 같은 엔진이 iOS 네이티브 기능과 통신할 때 가장 안정적인 언어가 바로 Objective-C입니다.

Swift로 완전히 대체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Swift는 현대적이지만, 기존 Objective-C 코드와 100%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대형 프로젝트가 Objective-C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고, 레거시 시스템과의 통합에는 여전히 Objective-C가 필수입니다.

Objective-C로 어떤 기능을 구현하나요?

주로 인앱 결제(StoreKit), 푸시 알림(UserNotifications), 로그인(Game Center, Apple, Facebook 등), 딥링크, 보안(Keychain), 광고 SDK 같은 플랫폼 글루 언어 기능들이 Objective-C로 구현됩니다.

Unity와 Objective-C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Unity에서 iOS 네이티브 기능을 호출할 때 JNI와 유사한 구조의 Objective-C 브리지를 통해 통신합니다. UnitySendMessage 같은 함수를 사용해 양방향 데이터 교환이 가능합니다.

Objective-C는 Swift보다 성능이 좋은가요?

특정 영역에서는 그렇습니다. Objective-C는 C 언어 기반이라 저수준 메모리 접근이 가능하고, 런타임 오버헤드가 적어 네이티브 모듈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Objective-C를 배우는 것이 여전히 필요할까요?

필요합니다. iOS의 핵심 프레임워크(UIKit, Foundation, CoreData 등)는 여전히 Objective-C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wift로 개발하더라도 Objective-C의 구조를 이해해야 네이티브 연동을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Objective-C로 작성된 앱은 앞으로도 유지될까요?

그렇습니다. Apple은 Objective-C 호환성을 계속 보장하고 있으며, 수년 전 작성된 코드도 최신 iOS 버전에서 여전히 동작합니다.

Objective-C는 Swift와 함께 사용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브리징 헤더(Bridging Header)를 통해 두 언어를 한 프로젝트 안에서 혼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 스튜디오는 핵심 모듈을 Objective-C로, 신규 기능을 Swift로 작성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사용합니다.

Objective-C로 만든 게임은 App Store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나요?

대부분의 경우 안정적으로 대응합니다. Apple이 새로운 보안 정책이나 API 변경을 도입하더라도 Objective-C는 항상 최신 SDK와 함께 유지보수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Objective-C의 전망은 어떤가요?

Swift가 주류로 자리 잡더라도 Objective-C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레거시 호환성, 네이티브 제어력, 그리고 SDK 기반 구조 덕분에 iOS 게임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